요즘의 나는 포스팅을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

보거나 혹은 죽거나 | 2011/12/22 18:19

젠장 날로 먹으면 아무렴 어떻단 말인가. 남자가 변태면 어떻단 말인가 풍으로 읽어주세요.
세상은 번잡하고 이눔의 정권은 (뭘 상상해도 항상 그 미만'만' 보여주는;) 옴니아고 헬게이트는 매일같이 오픈이니 하다못해 자그마한 마음의 안식이라도 있어야겠다! 뷁!!!



실은 일일이 찾기 귀찮아서; 발라놓는 전설의 명-_-;곡 쯘데레 캐니언 sung by 카이바 세토(....)

どうしよう社長がすっげー好きになりそ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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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Yorkshiremen.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1/09/23 11:38

매일같이 충실히 뻘짓에 열을 올리고 있는 KISARA가 일일일몬(....)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viai님의 리퀘에 따라 1982년도(....)의 몬티 파이슨 헐리우드 보울 라이브 공연(Monty Python Live at the Hollywood Bowl)의 스케치 <요크셔의 네 사내(Four Yourkshiremen)>. 어차피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겠지만(...) 당최 한다 한다 노래만 부르면서 몇 달을 끌었는지는 내가 슬프니까 걍 따지지 마시고 사내놈들이 대체 어디까지 개유치뽕빨해질 수 있는지를 즐거이 감상하십쇼. 번역 질에 대해서는 아무런 쯧코미도 받지 않습니다. 나는 이래봬도 선량하고 소심한 여자라고요.


사내 1(에릭 아이들) : 아주 멋져, 그렇지 않아? 아주 멋져.
일동 : 그럼, 그럼.
사내 2(그레이엄 채프먼) : 이 샤또 드 샤슬라는 매우 훌륭해, 안 그런가 친구?
사내 3(테리 존스) : 오, 물론이고 말고, 오베이디아.
사내 2 : 좋은 일이야.
사내 1 : 30년 전만 해도, 우리가 이렇게 모여 앉아서 샤또 드 샤슬라를 마시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일동 : 맞아, 맞아.
사내 4(마이클 페일린) : 옛날엔 홍차 한 잔 살 돈만 있어도 감지덕지했었지.
사내 2 : 그래, 차가운 홍차 한 잔으로도 즐거웠어!
사내 4 : 맞아!
사내 1 : 우유도 설탕도 없이 말이야!
사내 3 : 심지어는 홍차도 없었지!
사내 4 : 다 깨진 컵에다 부어 마셔도 좋았지.
사내 1 : 오, 우리는 컵을 사 본 적이 없어. 신문지를 둥글게 말아서 컵 대용으로 썼다네!
사내 2 : 우리는 기껏해야 걸레조각에 적셔다가 빠는 게 고작이었어.
사내 3 : 하지만 자네들도 알다시피, 찢어지게 가난해도 그 시절 우리는 행복했었지.
사내 4 : 우리가 가난했기 때문이야!
사내 3 : 그래!
사내 4 : 우린 아버진 늘 말씀하셨지. "돈으로 행복을 사진 못한단다, 아들아!"
사내 1 : 옳은 말씀이야!
사내 4 : 그러게!
사내 1 : 손에 쥔 게 하나도 없었을 때가 더 행복했었지. 난 어린 시절 낡고 작고, 지붕엔 커다란 구멍마저 뚫린 다 무너진 집에서 살았더랬어.
사내 2 : 집이라! 집이 있었다니 거 참 좋았겠구먼! 우리 가족 스물 여섯은 가구도 없고 마룻바닥 절반도 없는 방 한 칸이 전부였어. 우린 한 구석에 겹겹이 쌓여서 떨어질까 두려워하며 벌벌 떨었지!
사내 3 : 방이나마 있었으면 다행이지 뭔가. 우리 가족은 복도 구석탱이에서 살았다네!
사내 4 : 오, 복도에서 살아보는 건 우리 집 평생 소원이었어! 우리한텐 궁전보다 더 좋았을 거야. 우린 녹슨 뚜껑으로 겨우 가린 낡은 물탱크 속에서 살았어. 매일 아침마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썩은 생선 무더기를 맞으며 잠에서 깼더랬지. 집이라고! 핫!
사내 1 : 말이 좋아 집이었지, 실은 땅바닥에 구멍을 파고 방수시트를 덮은 거였다네. 그래도 우리에겐 아늑한 집이었어!
사내 2 : 우린 그나마 땅바닥에서도 쫓겨났지. 결국 호수 속에서 살아야 했어!
사내 3 : 호수라도 있는 게 어딘가. 우리 가족 백 오십 명은 길 한복판 구두상자 속에서 살았네!
사내 4 : 골판지 박스였나?
사내 3 : 그렇다네!
사내 4 : 운이 좋은 거야! 우린 석 달 동안 정화조 속에서 신문지를 말아놓고 살았어! 매일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신문지를 청소하고, 방앗간에서 밤낮도 쉴새도 없이 하루 14시간, 한 주에 6펜스를 받아가며 일하고, 그러다 집에 오면 아버지는 혁대를 들고 잠이 들 때까지 두들겨팼지!
사내 2 : 호사스럽군! 우린 새벽 3시에 호수에서 기어나와 주변을 청소하고, 뜨겁게 달군 자갈을 한 움큼 먹고, 한 달에 2펜스를 받아가며 방앗간에서 20시간을 뼈빠지게 일하고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는 깨진 병으로 머리와 목 둘레를 후려쳤다네. 그것도 재수가 좋을 때나 깨진 병이었어!
사내 3 : 오 물론, 우리도 그리 만만한 삶은 아니었지! 우린 한밤중에 구두상자에서 일어나 혓바닥으로 길바닥을 핥아 청소해야 했어! 얼어붙은 자갈 한 주먹을 억지로 먹어야 했고, 6년에 한 번 4펜스를 받아가며 하루에 24시간을 일했지! 집에 가면 아버지는 빵칼을 움켜쥐고 우리를 둘로 썰었고!
사내 1 : 아주 좋아! 나는 잠에 들기 한 시간 반도 전인 밤 10시에 기상해서, 차디찬 독약을 한 덩어리 먹고, 일하러 올 수 있도록 주인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하루 29시간을 방앗간에서 굴러야 했지!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는 우리를 살해하고 무덤 위에서 춤을 추며 할렐루야를 불렀다네!
사내 4 : 아, 요즘 젊은 녀석들은 이런 얘길 해봤자 코웃음만 친다니까!
일동 : 그러게 말이야!

오늘은 주석이 없다! 이예이!!!! (바닥을 구르며 기쁨을 표현)

사실 이 스케치는 본디 존 클리즈와 그레이엄 채프먼이 팀 브루크-테일러(Tim Brooke-Taylor) 및 마티 펠드먼(Marty Feldman)과 함께 At Last 1948 Show라는 1967년도 코미디 프로용으로 쓰고 공연한 것이다. (오리지널 버전은 여기서 볼 수 있다) 그러다 클리즈/채프먼이 몬티 파이슨을 결성하면서 자연히 이쪽으로 넘어오게 된 듯. 몬티 파이슨 일당들은 본 스케치를 좀 더 다듬어서 라이브 쇼에서 주로 공연했는데, 위의 영상은 맨 앞에서도 밝혔다시피 1982년도의 Live at the Hollywood Bowl 버전이다. 한편 1979년에 존 클리즈가 주최한 국제 앰네스티 자선공연 The Secret Policeman's Ball에서는 존 클리즈, 테리 존스, 마이클 페일린과 무우려 로완 앳킨슨(!)이 연기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를 참조) 심지어 2001년 앰네스티 자선공연 We Know Where You Live에서는 해리 엔필드(Harry Enfield), 에디 이자드(Eddie Izzard), 빅 리브즈(Vic Reeves), 알란 릭맨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예 '그' 알란 릭맨, 스네이프 교수님 맞습니다! (여기를 보시라) 아놔 진짜 잘들 놀고 있다!?
(하긴 뭐 벌목꾼의 노래에 조지 해리슨[.....]이라던가 톰 행크스[.............]가 껴든 적도 있다는데요 뭘[.........................])

사은 님 늦었지만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님께 다음 일일일몬 리퀘스트 받습니다!
Crunchy Frog, Falling from Building, Hell's Grannies, The Funniest Joke in the World, Restaurant Sketch, Ron Obvious 중에서 찍어주셔도 좋고요, 혹시 '너의 어설픈 번역으로나마 내 관대히 이걸 보아주겠노라'는 스케치가 달리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책 낼 때 축전을 두 장이나 받고 무지무지무진장 신세를 졌으니 두 개 고르셔도 하등 문제 없습니다 핫핫핫핫핫. 저는 근성과 무모의 동인녀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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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Spam, Wonderful Spam.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1/03/12 13:28

아무리 세상이 우울해도 이럴 때일수록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굳세게 뻘짓을 하는 Under the Violet Moon의 본분에 오늘도 충실한 KISARA의 일일일몬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유안 님의 리퀘에 따라 2시즌 12화, 또는 25화인 '스팸(Spam)'의 '스팸(Spam)'. 먼저 올린 같은 에피소드의 '지저분한 헝가리어 상용회화집(Dirty Hungarian Phrasebook)' 네타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쪽부터 보고 와 주시길. 이미 입이 마르고 닳도록 지껄였지만 명백한 오역에 대한 지적을 제외한 항의는 일절 허용하지 않습니다. 도에스는 유리심장의 에이스라니까요 글쎄.


번 씨(에릭 아이들) : 안녕하시오.
웨이트리스(테리 존스) : 안녕하세요.
번 씨 : 메뉴로 뭐가 있죠?
웨이트리스 : 글쎄요, 달걀과 베이컨이 있고요, 달걀, 소시지, 베이컨이 있고, 달걀과 스팸이 있고, 달걀, 베이컨, 스팸이 있고, 달걀, 베이컨, 소시지랑 스팸이 있고, 스팸, 베이컨, 소시지, 스팸이 있고, 스팸, 달걀, 스팸, 스팸, 베이컨, 스팸이 있고, 스팸, 스팸, 스팸, 달걀, 스팸이 있고,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구운 콩, 스팸, 스팸, 스팸, 스팸이 있고, 그게 싫음 모르네 소스를 끼얹고 트러플 파테랑 브랜디로 모양을 내고 달걀 프라이를 얹은 롭스터 테르미도르 오 크레베랑 스팸도 있어요.
번 부인(그레이엄 채프먼) : 스팸이 안 들은 메뉴는 없어요?
웨이트리스 : 어, 스팸, 달걀, 소시지, 스팸이라면 스팸이 별로 없죠.
번 부인 : 난 스팸이 싫어요!
번 씨 : 이 사람한테 달걀, 베이컨, 스팸이랑 소시지를 주겠어요?
번 부인 : 거기에도 스팸이 들어 있잖아요!
번 씨 : 스팸, 달걀, 소시지, 스팸보다는 적잖소.
번 부인 : 이보세요, 달걀, 베이컨, 스팸, 소시지에서 스팸을 빼고 줄 순 없어요?
웨이트리스 : 우웨에에에엑!
번 부인 : 우웩이라니, 우웩이라니! 난 스팸은 보기도 싫어!!
바이킹 일당 : (노래한다)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스팸, 스팸, 스팸, 스팸……사랑스런 스팸, 근사한 스팸…….
웨이트리스 : 닥쳐. 닥쳐! 조용히 햇!! 달걀, 베이컨, 스팸, 소시지에서 스팸을 빼고 먹다니 말이나 돼요!
번 부인 : 왜 안되는데!
웨이트리스 : 생각 좀 해봐요, 스팸을 빼면 달걀, 베이컨, 스팸, 소시지가 안되잖아요!
번 부인 : 난. 스팸이. 싫다구우우우우우웃!!
번 씨 : 핏대 세우지 마 여보. 내가 당신 스팸까지 다 먹어줄게. 난 스팸을 사랑해. 여봐요, 나는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바이킹 일당 : (노래한다) 스팸, 스팸, 스팸, 스팸…….
번 씨 : ……스팸, 구운 콩, 스팸, 스팸, 스팸, 스팸으로 하겠어요.
웨이트리스 : 구운 콩은 다 떨어졌어요.
번 씨 : 그럼 대신 스팸을 넣어줘요.
웨이트리스 :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으로 하시겠다구요?
바이킹 일당 : (계속 노래한다) 스팸, 스팸, 스팸, 스팸…….
번 씨 : 그래요.
번 부인 : 웨에에엑!!!
바이킹 일당 : (끈질기게 노래한다) 사랑스런 스팸, 근사한 스팸.
웨이트리스 : 닥쳐 이것들아! 입 닥쳐!

(이때 같은 에피소드의 Dirty Hungarian Phrasebook에 나왔던 헝가리인이 예의 책을 들고 등장한다)

헝가리인(존 클리즈) : 오, 젖통 한 번 끝내주네, 예쁜이. 내 대장이랑 밑구녕은 스팸, 달걀, 스팸, 베이컨, 스팸, 토마토, 스팸으로 가득……
바이킹 일당 : (또 시작한다)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웨이트리스 : 닥쳐! 닥쳐어어어어!!!

(경찰이 달려들어와 헝가리인을 잡아간다)

헝가리인 : 내 젖꼭지가 기쁨으로 폭발…….

'역사학자'

역사학자(마이클 페일린) : 바이킹은 브롬리의 그린 미드짓 카페에서 다시 한 번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바이킹의 전략은 언제나와 같았죠. 이곳의 피요르드에서 출항한 후 트론하임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오크 갤리선을 영국까지 실어다줄 강한 북동풍을 끈질기게 기다렸습니다. 이들은 5월 23일 영국에 상륙해 브롬리의 그린 미드짓 카페와 스팸에서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하고 스팸 메뉴에서 특별한 스팸 요리를 골랐는데 그 스팸은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배경이 위로 올라가고 역사학자는 바이킹들과 합류한다)

바이킹 일당 : (노래한다)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스팸, 사랑스런 스팸, 근사한 스팸. 사랑스런 스팸, 근사한 스팸…….

'1970년 몬티 파이슨의 비행 서커스는 폐허로 화하였고, 스크린에는 다음과 같은 문자가 떠올랐다.'



몬티 파이슨의 비행 서커스
아이디어, 각본 집필 및 스팸 공연
스팸 테리 존스
마이클 스팸 페일린
존 스팸 존 스팸 존 스팸 클리즈
그레이엄 스팸 스팸 스팸 채프먼
에릭 스팸 달걀 칩스 아이들
테리 스팸 소시지 스팸 달걀 스팸 길리엄

토스트 위의 특별 출연
프레드 톰린슨 스팸 달걀 칩스와 합창단

내레이션(마이클 페일린) : 하그바드 에셀롱가와 바이킹 군대는 최근 콜윈 베이의 조델 극장에 실실 쪼개면서 나타나 약탈을 거듭하고 있다 합니다. 지저분한 헝가리어 상용회화집은 정부간행물발행처에서 입수하실 수 있으며, 가격은 궁둥짝에 키스입니다.

취재
패트리샤 홀리헌과 소시지
분장
페니 페니 페니와 스팸 노튼
의상
달걀 구운 콩 소시지 토마토, 아 그리고 헤이즐 페티그도요
애니메이션
테리 (얼굴 위에 달걀) 길리엄
촬영
제임스 (스팸 소시지 달걀 토마토) 밸포 (일요일엔 주문 사절)
필름 편집
레이 (채썬 튀김과 골든 스리 딜리셔스) 밀리쇼프 (스팸 추가)
음향
칩스, 리버 소시지, 꿩, 스팸, 신문판매점, 칩스와 피터 로즈
조명
오티스 (스팸 품절) 에디
디자이너
로버트 로버트 로버트 로버트 버크와 토마토
연출
이안 (믹스 그릴) 맥노튼 7/6D

BBC 스팸 TV

서비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

(註 1) 몬티 파이슨의 가장 사랑받는 스케치 중 하나인 여기서 스팸은 무려 132번이나 쓰잘데없이 반복된다(....). 덕분에 스팸메일의 어원이 바로 이거라는 설도 있지 말입니다; 한편 spam은 sperm(정자)의 은유라 우겨대는 친구들도 있는데 Egg에는 달걀 말고 난자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제법 그럴싸한 주장이다. 실제로 훗날의 극장판 The Meaning of the Life에서는 애들을 수십 동원해 '모든 정자는 신성하지요(Every Sperm Is Sacred)'라는 노래를 불러제끼는 비범한 짓도 했으니 말이다. ....어 잠깐 그러면 헝가리인은....어?
(註 2) 영국 요리는 원래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단순한 요리를 이것저것 많이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죠.
(註 3) 롭스터 테르미도르(Lobster Thermidor)는 1894년 코미디 프랑세즈 부근의 레스토랑 '마리'가 당시 공연 중이던 연극 테르미도르(혁명 10월)를 기념해 만든 프랑스 요리. 크레베(crevettes)는 프랑스어로 새우. 이런 고급 요리에 스팸을 곁들인단 말인가;
(註 4) 헝가리인의 원래 대사는 "My lower intestine is full of Spam, Egg, Spam, Bacon, Spam, Tomatoes, Spam." 여기다 spam=sperm이라는 주장을 얽으면, 그러니까... 내 창자 아래쪽이... 다시 말해 옥문이 아니라 후문... 어험어험!!!! 심지어 DVD에서는 자막에다 매우 고의의 냄새가 풀풀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Your intestine is full of Sperm." 해석은... 알아서들 하시라.
(註 5) 프레드 톰린슨 합창단(The Fred Tomlinson Singers)은 몬티 파이슨의 비행 서커스에서 코러스 담당으로 종종 등장하는 친구들이다. 즉 스팸을 찬양하는 바이킹들이다(....). 리더인 프레드 톰린슨은 테리 존스/마이클 페일린과 더불어 유명한 벌목꾼의 노래(The Lumberjack Song)를 작곡하기도 했다고. TV 버전에서 코러스 넣는 캐나다 기마경관대;도 이 친구들.


소원 풀었다. 다음 일일일몬은 비아이 님의 리퀘에 따라 Four Yorkshireme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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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class Playwright.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1/02/08 21:51

포스팅과 함께 S의 하찮은 일일일몬도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스케치는 지벨 님의 리퀘에 따라 2화 '섹스와 폭력(Sex and Violence)'의 '노동자 계급 극작가(Working-class Playwright)'. 늘 하는 얘기지만 명백한 오역에 대한 지적을 제외한 항의는 일절 허용하지 않습니다. 나 섬세한 여자라니까. 정말로.


엄마(테리 존스) : 오 여보, 좀 보세요……우리 켄이 왔어요.
아빠(그레이엄 채프먼) : 오 그래, 그놈의 꼴보기 싫은 면상 왔냐.
켄(에릭 아이들) : 제가 보고 싶지 않으셨나요, 아버지?
엄마 : 물론 아빠는 널 많이 보고 싶어하셨단다. 얘야, 아빠는…….
아빠 : 입 다물어 마누라, 조용히 하라고. 나한테도 혀가 있고 입이 있어. (켄을 혐오스럽게 노려본다) 얼씨구……그놈의 새끈한 양복 참으로 멋지구먼. 요즘 요크셔에선 그렇게들 입고 다니나 보지?
켄 : 그냥 평범한 양복이에요, 아버지……작업복 말고 제가 가진 옷은 이게 전부인걸요.
엄마 : 탄광에선 어쩌고 있니, 켄?
켄 : 나쁘지 않아요, 엄마. 사전석탄표면정련작업에서 신형 텅스텐 카바이드 드릴을 쓰기 시작했어요.
엄마 : 참 멋진 일이구나, 얘야…….
아빠 : 텅스텐 카바이드 드릴!? 벼락맞을 텅스텐 카바이드 드릴은 또 뭐야!
켄 : 탄광에서 쓰는 기계예요, 아버지.
아빠 : '탄광에서 쓰이는 기계예요, 아버지'. 런던에서 기어나가더니 말뽄새 한 번 예쁘장하네그려!
켄 : 아, 또 그 이야기야.
엄마 : 오늘 힘든 하루를 보내셨단다……아빠의 새 연극이 국립극장에서 내일부터 개막하거든.
켄 : 그것 참 잘됐네요.
아빠 : 잘돼!? 잘되긴 개뿔이 잘돼! 니깟 녀석이 알긴 뭘 알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파리로 날아갔다가 12시에 올드 빅에서 한 잔 꺾고 기자회견에다 TV 인터뷰에 하루종일 이리저리 치이고 10시에 기껏 여기로 돌아왔더니 이번엔 수상쩍은 의식의 제물로 찍혀 살해당한 유명한 스코틀랜드 축구 선수 사건에 말려든 색정광 동성애자 마약쟁이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기분을 안다고! 죽을 맛이다, 이놈아! 아주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나겠구먼!
엄마 : 오, 그렇게 화만 내지 말아요, 여보!
아빠 : 햄스테드로는 성이 안 차셨나 보지? 반즐리 구석에서 네놈의 잘나빠진 탄광 친구놈들하고 흘레붙으니 아주 좋기도 하겠다. (침을 뱉는다)
켄 : 채탄은 훌륭한 일이에요. 아버지가 결코 이해하지 못할 일이고요!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엄마 : 얘야, 제발 그러지 말렴! 아빠가 소설 집필을 마친 직후엔 어떤지 너도 알잖니!
아빠 : 그래, 어디 잘난 의견 좀 들어보자! 토해보라구. 내가 뭘 잘못했냐? ……병신 같은 놈!
켄 : 뭘 잘못하고 계신지 말씀드리죠. 아버지의 머리는 온통 소설과 시로만 꽉 차 있고요, 매일같이 밤이면 밤마다 샤또라뚜르에 푹 절어서 오잖아요!
엄마 : 오, 제발! 제발!
켄 : 게다가 어머니를 보세요. 엄마는 스타들을 접대하고 초연(初演)에 참석하고 축하오찬을 주최하느라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리셨다고요!
아빠 : 축하오찬이 뭐 어쨌다는 거냐, 이놈아! 니깐 놈이 오찬의 맛을 알아!?
엄마 : 제발 이러지 말자꾸나!
아빠 : 으악! 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악! (손목을 움켜쥐고 주저앉는다)
엄마 : 오 안돼!
켄 : 무슨 일이에요?
엄마 : 아빠의 서경(書痙)이 도졌단다!
켄 : 제겐 한 마디도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잖아요…….
엄마 : 무슨 경사스런 일이라고 얘길 하겠니.
아빠 : 괜찮아! 괜찮으니 호들갑 떨지 마, 이 여편네야! 저놈이나 당장 쫓아내.
엄마 : 오 얘야, 오늘은 가보는 게 좋겠구나.
켄 : 알았어요. 갈게요.
아빠 : 우리가 저놈 새끼를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켄 : 언젠가는 아버지도 깨달으실 날이 있겠죠. 세상엔 문화보다 더욱 가치 있는 삶도 있다는 걸……먼지와, 연기와, 정직한 땀이 있는 삶 말이에요!
아빠 : 꺼져! 꺼져! 꺼져버려!! 이……프롤레타리아 노동자 새끼!

(아빠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가 무언가를 깨닫는다)

아빠 : 이보게 마누라, 이걸로 괜찮은 극 한 편 나오지 싶단 말야. 에이전트한테 전화 한 통 걸어주려오?
엄마 : 그러게요 여보. 우리 세대가, (밑에서 바닥 두드리는 소리) 우리 세대가 맞닥뜨린 문제를 생생하게 표현한 극이 될 거예요.
아빠 : 으흠.

(아래층의 남자가 빗자루로 천장을 두들겨대고 있다)

남자(마이클 페일린) : 오 닥쳐요! (쿵쿵!) 닥치라고! (위층의 대화가 끊긴다) 아, 좀 낫군. 이제부터 완전히 다른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엉덩이가 셋 있는 남자입니다.
엄마/아빠 : 벌써 했어요!
남자 : 아, 알았어! 알았다고! 아홉 다리가 달린 남자입니다.
목소리(존 클리즈) : 도망갔는데요.
남자 : 이런 젠장맞을! 어……에……마상의 스코틀랜드인입니다!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

(註 1) 올드 빅(Old Vic) : 런던 워털루역 남동쪽에 위치한 전통과 역사의 연극 상연 극장. 건물은 무려 1818년에 오픈했다고.
(註 2) 샤또라뚜르(Château Latour)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1855년 공식 보르도 포도주 분류법에 따르면 프르미에 크뤼(Premiers Cru) 즉 제 1등급에 해당하는 무지막지한 고급 와인이다.
(註 3) 니깐 놈이 오찬의 맛을 알아 : 원문은 'I've had more gala luncheons than you've had hot dinners'. 본래 more often than ~ has had hot dinners는 '매우 자주 해봤다' 정도를 의미하는 관용어구. gala lunchoen(축하오찬)과 hot dinner(뜨거운 저녁식사[dinner는 supper보다 가벼운 식단이다])를 대비시킨 말장난인데, 옮길 재간이 없어 걍 '~맛을 알어!?' 로 대체했다.....
(註 4) 서경(書痙) : 영어로는 writer's cramp. 직역하면 '작가의 경련'이다(.....)
(註 5) 이제부터 완전히 다른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 And now for something completely different. 본래는 존 클리즈가 읊어대는 비행 서커스 시리즈 전통의 오프닝 멘트.


이놈들이 대책없는 거야 뭐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어쨌든 소원은 성취했으니 오케이오케이. 다음 일일일몬은 Spam, Crunchy Frog, Four Yorkshiremen, Falling from Building, Hell's Grannies, The Funniest Joke in the World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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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 Hungarian Phrasebook.

보거나 혹은 죽거나/Loonies in England | 2011/01/07 21:42

2011년에도 여전히 뻘짓에 바쁜 S의 일일일몬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일일일몬은 2시즌 12화, 또는 25화인 '스팸(Spam)'의 '지저분한 헝가리어 상용회화집(Dirty Hungarian Phrasebook)'. 늘 하는 얘기지만 명백한 오역에 대한 지적을 제외한 항의는 일절 불허합니다. 나 이래뵈도 섬세한 여자예요.


소방관(마이클 페일린) : 거스름돈 정말로 고맙소이다, 담배가게 주인장. (화면 밖으로 나가면서) 이러면 돼요?
일동 : 쉿!! 쉿!!

1970년 대영제국은 폐허로 화하였고, 무수한 외국인들이 거리에 넘쳐흘렀다─대부분은 헝가리인이었다(거리 말고 외국인 말야). 하여간 헝가리인 대다수는 담배를 사러 담배가게로 갔는데…….

헝가리인(존 클리즈) : 나는 이 레코-드를 사지 않겠소. 생채기가 났어요.
가게주인(테리 존스) : 예?
헝가리인 : 나는, 이 레코-드를, 사지, 않겠소. 생채기가 났어요.
가게주인 : 아뇨, 아뇨, 아뇨. 여긴……담배가게입니다.
헝가리인 : 아!! 나는 이 담배가게를 사지 않겠소. 생채기가 났어요.
가게주인 : 아뇨 아뇨, 아니에요……그러니까, 음, 담배?
헝가리인 : 예, 다암배. 내 호버크라프트는……장어로 가득해요.
가게주인 : 뭐라고요?
헝가리인 : 내 호버크라프트는, 장어로 가득해요.
가게주인 : 성냥, 성냥 말이죠?
헝가리인 : 예, 예. 어, 나라앙……나랑……우리 집으로 가서, 떡치지, 않을래요?
가게주인 : ……지금 그 책 제대로 보고 있는 겁니까?
헝가리인 : 이런 호모 시키.
가게주인 : 6실링 6펜스입니다.
헝가리인 : 내가 댁의 몸이 근사하다고 하면, 내게 바짝 밀착해주겠소? 성……성병은 다 나았다오.
가게주인 : 어 저기, 저기 말이죠, (책을 봐도 되겠느냐는 몸짓을 한다)
헝가리인 : 오, 예! 예! 예!
가게주인 : 6실링 6펜스……6실링 6펜스……여기 있다……얀델르바사 그덴위 스트라벤카. (맞고 나가떨어진다) 켁!

(경찰은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또 달린다)

경찰(그레이엄 채프먼): 무슨 일이오!?
헝가리인 : 아! 당신 허벅지가 아름답군요.
경찰 : 뭣!?
가게주인 : 날 때렸어요.
헝가리인 : 바지를 벗어요, 윌리엄 경. 점심시간까지 도저히 기다리지 못하겠소.
경찰 : 해보자는 거지!
헝가리인 : 내 젖꼭지가 기쁨으로 폭발해요!

(법정)

서기관(에릭 아이들) : 알렉산더 욜트를 소환합니다.
목소리들 : 알렉산더 욜트를 소환합니다─알렉산더 욜트를 소환합니다─. (합창) 알렉산더 욜트를 소환합니다─.
치안판사(테리 존스) : 오, 닥쳐요!
서기관 : 귀하는 알렉산더 욜트입니까?
욜트(마이클 페일린) : (데렉 니모의 목소리로) 오 그럼요.
서기관 : 성대모사는 집어치우십시오. 귀하가 알렉산더 욜트입니까?
욜트 : (멀쩡한 목소리로) 그렇습니다.
서기관 : 귀하는 1970년 5월 28일, 치안을 방해하려는 계획적 범행 의사를 가지고 의도적 및 비합법적으로 영어-헝가리어 상용회화집으로 간주되는 서적을 출판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욜트 : 무죄입니다.
서기관 : 귀하는 호턴 테라스 46번지에 거주하십니까?
욜트 : 호턴 테라스 46번지에 거주합니다.
서기관 : 귀하는 출판사의 임원이십니까?
욜트 : 출판사의 임원입니다.
서기관 : 귀하의 회사는 상용회화집을 출판합니까?
욜트 : 우리 회사는 상용회화집을 출판합니다.
서기관 : 호턴 테라스 46번지라고 하셨죠?
욜트 : 그렇습니다.
서기관: (징을 울리며) 하! 걸려들었어!
치안판사 : 진행이나 해요! 진행이나!
서기관 : 예 재판장님. 귀하는 5월 28일 본 상용회화집을 출판하였습니다.
욜트 : 그렇습니다.
서기관 : 한 줄을 인용하겠습니다. '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합니까?' 라는 의미의 헝가리어 문장을, 본 서적은 다음과 같이 영역하고 있습니다. '내 궁둥짝을 어루만져 줘요.'
욜트 : 행위상의 무능력을 주장합니다.
경찰(그레이엄 채프먼) : 재판장님, 휴정 선언을 요청해도 되겠습니까?
치안판사 : 휴정 선언? 무슨 잠꼬대요? (경찰은 앉고, 이어 인류역사에 남을 엄청난 장풍腸風이 몰아닥친다……) 대체 어째서 휴정 선언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게요?
경찰 : 법적으로 적절한 용어를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재판장님.

(노부인들의 박수)

치안판사 : 한 번만 더 부인네들이 박수치는 필름을 돌려쓰면 본 법정을 폐정할 테요!!!

여러모로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

(註 1) 내 호버크라프트는 장어로 가득해요(My hovercraft is full of eels) : 이게 요즘은 번역기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상용문구로 쓰인다고 한다. 대체 어느 취미 고약한 인간이 쓰기 시작했는지;
(註 2) 내가 댁의 몸이 근사하다고 하면, 내게 바짝 밀착해주겠소(If I said you had a beautiful body, would you hold it against me) : 위대하고 위대한 코미디언 그루초 막스(Groucho Marx)의 두블레 앙탕드르(double entendre)에서 온 말이다. 두블레 앙탕드르는 영어로 말하자면 더블 미닝(double meaning) 즉 양의어(兩意語)로,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표현(대부분의 경우 아는 놈만 알아듣고 웃다 죽지 말입니다;)을 뜻하는데, 숨겨진 두 번째 의미는 -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 성적인 암시를 띠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1997년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영화 네버다이(Tomorrow Never Dies)에서 덴마크 여인과 뒹굴면서 나는 덴마크어를 습득하는 중이라 주장하는 본드에게 비서 머니페니가 '당신은 교활한 언어학자(cunning linguist)'라고 받아치는데, 이게 왜 두블레 앙탕드르인지는... 붙여 읽어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순수한 스스로에게 감사하며 걍 넘어가라;;; 하여간 그루초 막스의 두블레 앙탕드르 역시 양의어답게 두 가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성적으로) 모욕당했다고 받아들이고 발끈 화내는 사람과 정말로 몸을 갖다붙이는 사람(.....). 여담이지만 벨라미 형제(The Bellamy Brothers)라는 컨트리 뮤직 듀엣은 1979년에 이 제목의 노래를 만들어서 그 해 빌보드 챠트 1위를 해쳐먹었다;;;;
(註 3) 얀델르바사 그덴위 스트라벤카(Yandelavasa grldenwi stravenka) : 물론 아무런 뜻도 없다.
(註 4) 바지를 벗어요, 윌리엄 경. 점심시간까지 도저히 기다리지 못하겠소(Drop your panties, Sir William; I cannot wait until lunchtime!) : 어느 미친 번역자가 역전재판 3 영문판인 '피닉스 라이트 : 재판과 재앙(Phoenix Wright : Trials and Tribulations)'의 두 번째 사건(일문판 제목은 도둑맞은 역전盗まれた逆転이라고 한다...)에서 이 문장을 통째로 써먹었다고. 제정신이냐!!!?
(註 5) 데렉 니모(Derek Nimmo) : 당시 상류층의 얼간이 역을 주로 맡기로 유명했던 영국성격배우. 1970년 당시 BBC의 유명한 라디오 쇼인 Just a Minute의 고정 패널이기도 했다고. 본 에피소드가 방영되기 약 한 달 전인 10월 24일부터 (에피소드 방영일은 1970년 11월 15일) BBC TV에서 If it's Saturday, it must be Nimmo라는 토크쇼의 호스트도 맡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 어쩐지 실루엣이나 헤어스타일이 이 스케치의 페일린을 닮았지 말입니다;
(註 6) 자 여기서부터 진짜 웃을 준비들 하시라. 본 에피소드 '역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1855년 파리에서 호세 다 폰세카(José da Fonseca)와 페드로 카롤리노(Pedro Carolino)가 공저한 포르투갈어와 영어의 새로운 회화 입문서(O Novo Guia da Conversação, em Português e Inglês, em Duas Partes)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이 서적은 앞선 1853년에 호세 다 폰세카가 내놓은 포르투갈어-프랑스어 숙어집을 카롤리노의 도움을 받아 포르투갈어-영어 버전으로 편집한 물건이었는데, 엄청난 문제가 하나 있었다. 카롤리노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던 것이다. 상상을 좀 해보십쇼. 포르투갈어를 할 수 있고 프랑스어의 기초적인 지식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포르투갈어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그걸 불영사전을 이용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영어로 번역하면 대체 어떤 꼬라지가 될지를. 그렇다 짐작한 대로다. 오늘날 번역기가 일으키는 배꼽 빠지는 오류와 문제가 거기서 고스란히 일어났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에 수록된 초현실적이고 보는 놈의 정줄이 끊길 것 같은 문장들을 일부 감상하시라.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농담도 조작도 아닙니다.
- 나는 구토할 마음이 있다(I have mind to vomit).
- 저 연못은 나에게 많은 다수의 물고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기잡이에 대해 즐거워하자(That pond it seems me many multiplied of fishes. Let us amuse rather to the fishing).
- 나는 거의 4피트 6엄지의 넓이와 길이의 일곱 이상을 원한다(I want almost four feet six thumbs wide's, over seven of long).
- 당신은 새가 가글링하는 소리를 듣는가(You hear the bird gurgling)?
- 누가 너무 빨고 비누질하여 셔츠를 수사슴 속으로 밀어넣었는가(Who Ihat be too washed, too many soaped, and the shirts put thorugh the buck)?
- 저 소년을 붙잡아 더 많이까지 채찍질하라(Take that boy and whip him to much).
그리고 이 기괴한 학습서는 몇 년 후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유머로 널리 인정을 받아 1883년에 일부 내용이 English As She Is Spoke(억지로 번역하자면 그녀가 말해진 대로의 영어, 정도의 의미가 된다;)라는 60페이지짜리 소책자로 출판되어 무려 10판까지 나왔다... 가장 최근에 재출간된 건 2004년..... 아아...


세상에는 참 별일이 다 일어난다;
다음 일일일몬은 지벨 님의 리퀘스트에 따라 Working-class Playwrigh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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